[리우2016 결산⑩]평창, 리우 타산지석 삼아 준비에 만전 :: Athtar의 잡동사니

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메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기자회견에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올림픽 소개를 하고 있다. 2016.08.05

2016 리우올림픽이 22일(한국시간) 대제전의 막을 내리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축제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평창올림픽은 리우 대회 바로 다음에 열리는 올림픽이다. 리우로 향했던 전 세계인의 이목이 2018년 2월에는 평창으로 쏠릴 예정이다.
평창 대회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이다. 동계올림픽 가운데는 처음이다.

개최국인 한국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하는만큼 대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입장이다. 리우올림픽은 교과서적인 대회는 아니었다. 각종 사건 사고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기에 평창올림림픽 조직위원회 입장에서는 배울점이 많은 대회였다. 리우의 '허물'을 평창에서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다.

리우올림픽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숱하게 구설에 올랐다.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31일 (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선수촌 앞에서 무장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6.08.01

대회 시작 전부터 삐걱댔다. 브라질의 불안한 국내 상황 탓이었다.

올해 초 브라질에서 창궐한 지카바이러스가 대회 분위기에 찬물을 뿌렸다. 브라질 국내의 치안 문제와 테러 위협까지 높아지면서 제대로 대회가 치러질 수 있느냐는 의문이 줄을 이었다.

브라질 정부도 정상적인 역할을 못했다. 리우올림픽이 열리기 불과 3개월 전 국가 원수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탄핵됐다.

이 와중에 리우데자네이루주는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렸다. 경찰과 소방관 등이 임금체납으로 인해 파업을 벌이는 일도 발생했다.

깊은 우려 속에서도 대회는 개최됐지만, 이번에는 올림픽 선수촌이 도마에 올랐다.

대회기간 선수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줄 선수촌은 미비한 시설로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호주 선수단은 가스, 배관, 전기 시설이 미흡하다며 선수촌 입성을 거부했다. 조직위는 대회 직전 부랴부랴 시설 정비에 나섰다.

선수촌 내 끊이지 않는 도난 사건도 골치덩이였다. 일부 호주 선수들은 선수촌에 화재가 발생해 대피했다가 물건을 도둑맞았다. 덴마크 선수단은 객실을 청소하겠다는 룸메이드가 휴대전화, 태블릿PC 심지어 침대 시트까지 훔쳐갔다고 하소연했다.

대회 조직위는 약 9만명의 군인과 경찰을 리우 내에 배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호주 조정 코치는 해변에서 강도를 당했다. 평창 조직위가 홍보관을 설치하기 위해 현지에서 고용한 대행사의 직원도 강도를 피하지 못했다.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운영되는 평창홍보관에서 열린 평창의 날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KT 부스에서 VR 스키점프를 체험하고 있다. 2016.08.10.

라이언 록티 등 미국 수영선수 4명은 무장강도를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이는 비정상적인 리우의 환경이 만들어낸 '해프닝'으로 볼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리우 현지에 대대적인 인력을 파견해 이러한 상황을 모두 지켜봤다. 담지 말아야할 것은 버리고, 배울 것은 배우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평창 조직위는 올림픽 선수촌과 수송, 숙박, 의무 등 35개 부서에서 71명의 임직원을 '옵저버 프로그램'을 통해 리우로 파견, 모두 75개 세부 프로그램에 참여토록했다. 9월7일부터 열리는 패럴림픽에도 30여명의 인력을 보낼 계획이다.

평창올림픽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여형구 사무총장 등을 포함한 대표단 6명이 현지를 찾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동계올림픽종목협의회(AIOWF) 등을 만나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이희범 위원장은 한 달여 사이에 브라질을 세 차례 오가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리우의 코파카바나 해변에는 평창 홍보관이 설치됐다. 차기 올림픽을 세계인들에 알리기 위해 열을 올렸다.

사건사고로 얼룩진 리우가 평창에게는 '기회의 땅'이었다.

+ Recent posts